찬미 예수님!
마산교구 교정사목을 담당하고 있는 박혁호 미카엘 신부입니다. 올 한 해 가톨릭마산(교구보)에 교정사목에 대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한 달에 한 번이지만 이 지면을 통해 신자 여러분이 교정 사목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교정사목하면 생소한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면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교정시설 수용자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그리스도교 복음 정신에 입각한 사목적 배려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하게 하고, 참 인간화와 복음화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사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정사목은 주님의 가르침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외된 이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가지셨고 그들을 만나고 돌보셨으며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감옥에 있을 때 찾아 주었다”(마태 25,36)는 말씀처럼 담 안에 있는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또한 잃어버린 이들을 애타게 찾으시며 그들이 당신께 돌아오길 간절히 원하셨습니다(루카 15,1-32 참조). 이처럼 영혼 하나도 잃지 않고 구원하시려는 당신 사랑의 뜻에서 교정사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산교구 교정사목도 주님의 이 뜻에 응답하여 길을 잃은 양들에게로 걸음을 재촉해 왔습니다. 인생과 삶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얻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응답해 주고, 진리와 생명에 대한 말씀에 목마른 그들에게 기쁜 소식, 생명의 말씀을 전하며 인생의 참된 길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교구 교정사목은 세 교정시설인 창원교도소, 진주교도소, 그리고 통영구치소 세 군데에서 수용자들을 위한 사목을 펼쳐왔고 그 시작의 시기도 각각 달랐습니다. 진주 교정사목은 1986년 5월에 제일 먼저 첫발을 떼었고, 창원은 1987년 2월, 통영은 2004년 9월에 시작되었으며 많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의 기도와 헌신, 후원으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교구 교정사목에 대해 소개해 드리면 현재 영적 지원사업과 수용자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영적 지원사업의 내용을 보면 수용자들을 위한 성사집전(미사, 고해성사, 세례, 견진 등), 예비신자 교리, 레지오 마리애, 성경 공부 및 묵상, 성경 읽기 쓰기, 복음 나누기, 성가 연습, 개인 종교 교화 상담 및 접견 상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용자 지원사업으로는 어려움에 처한 수용자를 위한 영치금 및 의료비 지원, 각종 신앙 모임 지원, 종교 문화행사 지원, 교정교화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부분에서 수용자들이 하느님 사랑을 깊이 체험하여 회개와 구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또 소외에서 벗어나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 사업들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사목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봉사, 물적 후원이 절실합니다. 담장 안의 형제들이 새로운 삶, 생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신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