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과 생명력이 가득한 초여름, 자연의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새 교구청에서 지난 6월 3일, “제12회 교구 성경잔치” 준비를 위해 각 본당의 교육분과위원들이 함께하는 연수회가 있었다.

 

제12회 성경잔치 내용은 “공관 복음서”이며(11월 19일 주일), 중심 성경구절은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6)이다. 무릇 잔치는 초대이다. 성경사목부는 이 잔치 준비로 먼저 교육분과위원들에게 전체 내용을 숙지하도록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그리고 본당 공동체 안에서 신자들이 복음서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이 사셨던 그 길을 따라나서기 위한 은총의 시간으로 연결되도록 온 마음으로 1년간 준비한다.

열의가 가득 했던 2022년 제11회 성경잔치가 현재 가톨릭 문화원(구 교구청)에서의 마지막 잔치라면, 제12회 성경잔치는 새 교구청에서 처음 개최될 잔치인 것이다.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와 치러질 이 성경잔치에 성경사목부에서는 외적으로 넓은 야외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며, 내부의 공간도 요모조모 충분히 활용하여 부족함 없는 기쁜 축제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는데 기도와 함께하고 있다.

진행 예정 프로그램은 성경 경시대회(공관복음서과 예상문제집을 공부하여 본당에서 예선을 거친 분들이 참가하는 테스트), 성경 암송대회(본당별 10명 이내로 팀을 구성하여 교구에서 배부한 ‘성경 암송 구절’ 외우기), 공관 복음서와 관련된 작품 전시회(그림, 도자기, 꽃꽂이, 붓글씨, 사진 등), 신·구약성경 필사노트와 은총성경쓰기 노트 전시(본당에서 1점씩 제출하여 신자 대비 최다 참여 3개 본당에 교구장 ‘본당 축복장’ 수여), 성경 말씀 체험 코너와 먹거리 장터가 열리게 된다.

무엇보다도 각 본당에서도 성경잔치에 많은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본당의 사목자들의 열의와 신자들이 하나 되어 살아있는 신앙공동체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6월 12일과 13일에 성경사목부에서 주관하는 교구 성경특강에 거제·진주지구(칠암동성당)와 창원·마산지구(명서동성당) 두 차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선 수녀(광주가톨릭대 교수)의 “시편” 강의가 있었다.

 

 

시편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함께 시편 22의 구체적인 주석을 통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께 올렸던 탄원과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지금 나의 자리에서도 부를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시간이었다. 

여러 기회들을 통해 우리 교구 신자들이 말씀이 등불이 되고, 걷는 길에 빛이 되어 언제나 성령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복된 나날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