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깊은 계곡으로 갔을까
그들은 왜 밤마다 별을 수 놓고 있었을까
아, 우리는 안다
그것이 하늘에 닿은 길이란 걸
새남터 임의 정체
산을 넘던 날
한 줄기 빛 눈물처럼 쏟아지고
보석처럼 영롱한 하늘의 별빛
그들이 가는 길 비추니
산은 깊고 초목은 우거져
길 잃은 양
미리내의 깊은 늪에 빠지는구나
우리는 계곡을 따라 걷는다
오늘 밤 은하수가 뜨면
그들을 만날 수 있을까
김대건 신부 기념성당 성전
103위 시성기념대성당
103위 시성기념대성당 성전
성요셉성당(뒤), 순교성인 복자상
미리내 성지는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리내’는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점점이 흩어져 살던 천주교우들의 집에서 흘러나온 호롱 불빛과 밤하늘의 별빛이 맑은 시냇물과 어우러져 보석처럼 비추이는 모습이 은하수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아름다운 우리의 옛 지명이다.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묘소와 김대건 신부에게 부제품과 사제품을 준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高주교, 미리내 초대 본당 신부 강도영(마르코) 신부, 최문식(베드로) 신부의 묘소가 있으며 김대건 신부의 어머니인 고高 우르술라의 묘소와 <무명순교자의 묘역>이 있는 거룩한 성지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과 한국천주교 103위 시성 기념 대성전, 성모당 등이 순례자의 발길을 잡고 있다.
민창홍 요한 시인(시, 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