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담화

1972년 성탄 대축일 담화문

posted Mar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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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성탄 대축일 담화문

성 탄 메 세 지

친애하는 경남 도민 여러분,
바야흐로,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중흥의 국가적 목적달성을 위한 유신과업과 새마을 운동의 메아리가 방방곡곡에 퍼져나가는 이때에 친애하는 경남 도민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기를 충심으로 기원하는 바입니다.
미구에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겠기에 인사와 축복의 뜻을 표하고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금년에도 우리에게 성탄 축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제사 즉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평화와 구원을 위해서, 비천한 인간이 되시어, 희생의 제물이 되신 것을 고마워하고 찬미하는 축일입니다.
“오늘밤, 당신들의 구세주께서 다윗의 고을에 나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여러분은 한 갓난 아이가 포대기에 쌓여 구유에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바로 그분을 알아보는 표입니다.”하고 천사들은 온 누리에 복음을 전했습니다.(루가 2,11)
한 갓난 아이가 구유에 누워있을 것이니, 구세주를 알아보는 표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린 얘기는 더군다나 가난해서 구유에 뉘어져 있는 애기는 남들이 돌보아주지 않으면 죽고마는 보잘것없는 존재입니다. 그를 구세주로 알아보는 표라고 천사들은 가르쳐 주었습니다.
성탄 축일을 맞이하여, 우리 이웃에 이렇게 불쌍하고 연약한 분을 찾아보며 그에게서 세상을 구해주시는 우리들의 주님의 모습을 발견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주위가 이렇게 될 때 사랑이 흐뭇한 나라, 평화와 질서가 바로 잡힌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성탄 축일을 12월 25일로 정하게 된 유래가 로마 시대에 태양신에 대한 축일을 지낸 데서 온다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를 농사를 위한 신을 섬기는 축일로 지냈다고 합니다. 해가 제일 짧은 동지를 지나서 차차 일조 시간이 길어지는 때에 태양에 대해서 감사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푸른 잎과 밝은 봄빛으로 온 집안을 꾸미고 어린이들에게나 가난한 이들에게 선물을 주며 태양신에 대해서 감사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해의 시작을 태양이 점점 오래 비추어주기 시작하는 무렵인 때에 두었습니다. 연말 연시를 이무렵에 두었습니다. 한해의 삶의 중심을 태양에다 두고 시작한 것입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이 별빛을 따라 구세주를 찾아 왔을 때, 헤로데가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가서 그 아이를 잘 찾아보고 찾거든 내게 알리시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겠소”하고 말했습니다.
현대는 코페르닉(1473~1543)의 대 혁명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생각됩니다. 중세기에 코페르닉이 천문학에 대 개혁적인 학설을 주장했습니다. 지구와 믓 별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하여 회전한다는 학설을 부르짖었습니다. 여태까지는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는 줄로만 알아 보던 당시 사람들에겐 비웃음과 멸시와 배척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처형되게 되면서도 “그래도 지구는 이 순간에도 돌고 있다”고 중얼거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질서의 발견에 불과합니다.
현대 우리 시대에도 인생의 바른 질서를 재발견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생각합니다. 실리주의로 서로 이용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윤리 질서가 무시당하고 있는 듯한 현시대에 코페르닉의 지동설이 절실히 재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에게 찾아 오시는 태양같이 밝고 삶의 원천이 되어 주시는 구세주를 중심으로 이 땅의 모든 것과 모든 사람들이 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구보다 모든 크리스챤들이 그리스도를 나의 중심으로 돌리지 말고 나의 전생을 그리스도를 구심점으로 하여 안고 돌면서 사는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전 인류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하여 모든 질서를 바로 할때 지상의 평화는 매우 빨리, 또 쉽게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성탄 축일을 맞이하여 어린아기로서 겸손과 사랑으로 찾아오시는 구세주를 구세주의 표로 알아보는 눈을 뜨도록 해야 하겠으며,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여 사는 정신적 윤리적 대혁신이 일어나는 성탄 축일이 되도록 다 같이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1972.12.25
천주교 마산교구장
주교 장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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