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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대열 가브리엘 신부

어떤 사람들이 기도하지 않는가?

 

예수님께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끈기를 가지십시오. 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도 이 점을 강조합니다. 
과부에게는 그 재판관이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하느님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깨닫는 사람만이 그 과부와 같은 심정으로 절실한 기도를 바칠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사람이 기도하며 어떤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지를…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 
그래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께만 희망을 거는 사람이 기도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거나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왜 기도하지 않는가?


하느님 말고 따로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기도하지 않습니다. 흔히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신앙인들을 비꼬면서 기댄다 합니다. 자신이 지닌 돈과 재물, 지위와 재능을 더 믿고 거기에 더 큰 희망과 기대를 겁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하지 않습니다. 시간 낭비고 어리석은 짓입니다.


하느님의 손길보다 자신이 지닌 돈과 재능, 지위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복음에 나오는 재판관은 사람을 우습게 보는 거만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도 과부의 청원에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주님께서는 거만하지 않으십니다. 언제 어디서라도 청원을 들어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 당시 남성 지배 사회였던 이스라엘 안에서 과부의 위치는 내세울 것이 없고, 무력한 그래서 자신의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하지 못하고 착취당하기 쉬운 약자의 위치였습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과부만 보더라도 자신의 청을 들어줄 재판관에게 돈이나, 인맥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것을 요구할 수 없는 가난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바라고 청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과부의 이 모습이 하느님 아버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할 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오직 끊임없이 청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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