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
2021.03.04 15:26

꿈꾸는 행동가, 성 요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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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수정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가족 관계 소통량의 증가 ○동시에 불필요한 관계들의 청산(누군가는 나와의 관계를 청산) ○내면으로의 격 없는 여행 ○내면에서 시작하는 치유 여정 - 결국 치유는 내면의 일!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온전한 나 자신에게 이끄는!!! ○인생의 소중한 인연에 대한 마음 씀. 


위의 글은 저의 지인(50대 후반)께서 코로나 창궐의 시간이 자신에게 가져다준 중요한 변화이자, 선물이요 행복(?)이라며 보내주신 글 중의 일부입니다. 
코로나는 이렇게 개인과 교회, 사회와 국가 그리고 전 인류에게 지금까지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지 않으면 안 될 뼈아픈 성찰을 하도록 우리 모두를 재촉하며 다그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도 『아버지의 마음으로(Patris Corde)』라는 교서를 통해 이 전염병 확산의 위기 속에서 “우리 삶은 다른 평범한 이들, 우리가 종종 잊고 지내는 이들과 함께 엮여 있고 그들에게 도움받는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의사, 간호사, 상점 주인, 상점에서 일하는 이들, 환경미화원, 간병인, 운수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치안 유지에 종사하는 이들, 봉사자, 사제, 남녀 수도자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 많은 아버지, 어머니, 조부모, 교사들…주목받지 않고 날마다 신중하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는 요셉 안에서, 우리 저마다는 곤경에 처해 있을 때의 중재자, 지원자, 안내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셉 성인은 숨겨져 있거나 그늘진 곳에 있는 이들이야말로 구원 역사에서 비할 데 없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하시며 그들의 공로에 감사 인사를 전하십니다.


교종께서는 지극한 어려움 속에 있는 온 인류 가족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독이고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약혼녀 마리아와의 파혼 결단의 순간에서부터 시작된 네 가지 꿈 이야기를 비롯하여 성경 속에 나타난 요셉 성인의 삶을 묵상하시고, 그것을 지금 우리에게 가만가만 들려주십니다.


마리아의 배필이자 예수님의 아버지로서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으심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사랑받는 아버지, 예수님께 하느님의 온유하고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 아버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꿈속에서 알려준 천사의 말을 온전히 따른 순종하는 아버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용기 있게 굳건한 의지로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수용하는 아버지,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부양하기 위해 현실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창의적 용기를 지닌 아버지, 노동의 가치와 중요성과 그 필요성을 재발견하도록 우리를 초대하는 노동하는 아버지, 예수님께 하느님의 아버지를 보여주는 지상의 그림자인 아버지로서 요셉 성인. 그 요셉 성인을 닮아 ‘우리가 아버지가 되자.’ 하십니다. 아버지가 현저히 부재하는 이 세상에서 말입니다.


교종께서 지난 40년 동안 날마다 아침기도를 바치고 난 후, 요셉 성인께 전구를 청하며 바치신 기도를 함께 바치며, 우리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 아버지께 돌아가는 회개(Metanoia)의 사순 시기를 성령의 기쁨으로 지낸다면 참 좋겠습니다.


“영광스러운 성조 요셉 성인이시여,
당신께서는 당신의 힘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실 
수 있으시니,
고난과 역경의 시기에 저에게 도움을 주시러 와 주소서.
당신의 보호 아래 제가 당신께 맡겨 드리는 중대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순조롭게 해답을 찾을 수 있게 해 주소서.
사랑하는 저의 아버지, 저는 당신을 전적으로 믿나이다.
제가 당신께 헛된 것을 간청 드리는 것이 아니게 하소서.
당신께서는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함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시니,
당신의 힘만큼 당신의 선함이 크다는 것을 보여 주소서. 아멘.”

 

 

210307 트라피스트(홈피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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