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2025.05.01 11:58

진목정(眞木亭)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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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민창홍 요한 시인(시, 글, 사진) / 가톨릭문인회

참나무야 참나무야 바람을 일으켜다오

세상의 물결 하느님의 바람

영남의 산맥 타고 넘게 하라

 

박해로 흘린 피 아침 바다에 떠올라

나무들 높고 험한 산에 기대어

하늘과 어깨를 맞대고 윤슬로 빛나리

 

수많은 기도가 만들어낸 은총

쌓아 올린 도매산 중턱에 머물며

회개하던 발걸음들 구원의 산맥 넘어

 

*아! 오늘에야 세상일을 마쳤구나

천주를 공경할 것이며 천국에서 만나자

 

진목정 공소 뒤편 성모 동산

어머니의 사랑 샘물처럼 솟아나고

골바람 지나고 햇볕도 온화하여

 

허허로이 운무에 걸터앉은 영남의 산맥

삿갓 쓰신 예수님 참나무보다 높게

십자가 세우시고 성사로 만난다

 

 

* 진목정성지 표지석 뒤쪽에 새겨진 허인백(야고보)순교자의 말씀 인용

 

순교자 묘소와 현양탑.jpg

 

 

진목공소.jpg

 

 

|진목정(眞木亭)성지|

진목정은 경주 외곽 건천읍을 거쳐 청도로 넘어가는 단석산 줄기인 해발 350미터 도매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이다. 옛날부터 참나무가 많은 골짜기라 하여 “참나무 뎡이”로 불리다가 1894년 갑오개혁 때 한자 표기로 바뀌면서 진목정(眞木亭)으로 불리는 진목정 성지는 병인박해 때 울산 장대벌에서 순교하신 허인백(야고보), 이양동(베드로), 김종륜(루카) 세 분이 박해를 피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범굴에 약 2년간 숨어 살았던 옛 신앙의 터전이며 처형된 이들의 시신을 허인백의 아내 박조예가 옮겨 묻어 그들의 피로써 은총의 성지가 된 곳이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의해 세 분은 복자품에 올랐다. 진목정 공소는 경주성당(현 성동 성당) 소속에서 성건성당 소속으로 변경되었으며, 이후에 건천 성당을 거쳐서 현재는 산내성당 소속 공소가 되었다.

 

순교자기념성당 성전.jpg

진목공소 성모동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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