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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김종훈 엠마누엘 신부

“작은 이들을 위한 하늘나라”

 

오늘 우리는 작은 이들을 “위한”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스스럼없이 폭로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만납니다.


선민의식을 지니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한 토라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희생 제사를 통해 벌을 피하고 복을 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웃과 나를’ ‘둘이 아닌 한 몸’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사명을 여기에 집중합니다. 이스라엘 해방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올바른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스라엘 기득권이 추구하는 율법주의에 반해, 사회의 소수자를 하늘나라의 수혜자로 선포합니다. 당시의 신앙관을 뒤집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스바 3,12), ‘어리석고’, ‘약하며’, ‘비천하고’, ‘천대받으며’, 그저 ‘없는 것’(1코린 1,27-28)이 당신의 관심사였습니다.


하늘나라의 수혜자인 ‘작고, 낮은 이’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마태 5,13-16)이 되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명하십니다.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은 ‘오로지 희생제물을 바쳐 율법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그분을 스승으로 따르는 제자들의 의로움은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자비’는 ‘이웃과 함께 그 결핍도 받아들이는 아름다움’입니다. 수없이 많은 결함과 결핍이 많은 우리 역시 하느님 앞에서 ‘작고, 낮은’ 자세로 하늘나라의 진실한 선포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복음을 선포하다 돌아가신 선교사들이 18분입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자 노력했었던 이들과 이들의 치열했던 ‘삶의 자리’에 대한 원조가 지속되어, 이들의 노고와 희생이 퇴색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작은 이들을 위한 하늘나라’를 건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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