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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최경식 야고보 신부

“매일의 삶이 부활 축제처럼…”

 

찬미 예수님! 
교회는 부활 대축일부터 50일간의 부활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부활의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계십니까?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축복이 우리를 묶고 있는 사슬을 벗어버리고 새 삶을 살게 하는 기적을 매 순간 체험하고 계십니까?


사실 행복이나 기쁨은 바깥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내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불편함과 어둠의 원인을 알고 주님 부활의 빛으로 채워나간다면 하루하루가 감사한 나날이겠지요. 그 마음들이 모여 매일을 축제의 삶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매일매일의 삶이 축제요 축복이라면 그 시간이 모여 1년 365일 매 순간이 기쁨입니다. 신은 인간을 불쌍히 여겨 인간들이 힘든 일을 하다가 숨을 돌릴 수 있도록 매년 축제의 날을 주었으며 축제의 친구로 뮤즈와 그의 동반자 아폴로와 디오니소스를 주었다고 철학자 플라톤은 말했습니다. 
부활하시어 두려움에 떠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라는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신 예수님께서는 승천의 시간을 앞두시고 당신이 떠나고 나서 불안과 좌절에 빠질 제자들에게 미리 격려의 말씀을 남기십니다.


먼저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시며 말문을 여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는 것은 너희를 영원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희의 자리를 마련하러 가는 것이며 오히려 내가 떠남은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무엇이 우리 마음을 산란하게 할까요? 어떤 분들에게는 건강이, 어떤 분들에게는 자녀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미래의 삶이 아닐까요? 누구에게나 걱정이나 근심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걱정의 많은 부분을 좋으신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믿을 분이 계시고 훗날 우리를 위한 영원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는데 왜 일어나지 않을 걱정을 사서 한단 말입니까? 성경에 “걱정하지 말라.” “그날 걱정은 그날로 충분하다.”(마태 6,34) 이 말씀이 얼마나 많습니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이 캄캄하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나침판이나 이정표가 필요합니다. 주님은 나의 길이십니다. 내일 어찌 될지,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어떤 일이 생겨날지 모르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주님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길을 가려 합니다. 주님을 믿고 가다 보면 그 길이 진리의 길임을 알 것이고 그 길의 끝은 영원한 생명으로 주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부활의 삶임을 확신할 것입니다. 


매일매일의 삶을 축제처럼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날을 기뻐하며 춤들을 추자” 하신 주님 말씀대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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