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성경 구절을 가슴에 품고 있을 것이다. 아마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시편 1,2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시냇가에 심어진 늘 푸른 나무와 같이 하느님 말씀에서 수액을 얻으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느님 말씀은 씹고 또 씹으며 되새길 때 비로소 내 삶의 자양분이 된다. 

말씀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느끼고, 말씀을 스승으로 섬기며, 말씀으로 삶의 지혜와 힘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매주 모이는 교구 내 본당 곳곳의 성경공부반, 그 가지와 뿌리는 나날이 성장하며 말씀 안에 머물려는 사람들의 풀밭이 되고 있다.

 

반송본당 성경공부반

거제, 마산, 진주, 창원지구 본당 여러 곳의 성경공부 수강생들, 그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성경교육봉사자들, 그리고 양성 교육 중인 봉사자들… 2023년 1,2학기 동안 이천 명이 빛 속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본당 설립 30주년의 은총에 감사하며 이번 학기 9월부터 새로 개설된 진동본당 성경공부반에는 30여 명이 모여 말씀으로 거듭나는 본당이고자 한마음이 되어 있다. 또 코로나의 여파로 잠시 중단되었다 다시 문을 연 창녕본당, 칠원본당, 반송본당 공부반에도 활기가 가득하다. 거제의 끝자락에 위치한 하청본당의 성경공부반 분위기는 마치 초대교회 공동체 같은 형제애와 사랑이 넘친다. 작은방에서 서로 이마를 맞대고 말씀에 따라 살고자 응답하는 마음들이 교회 성장의 겨자씨가 되고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못자리가 될 것이다.

 

진동본당 성경공부반

사목의 모든 분야가 그렇듯 성경사목도 본당 신부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대한 관심에 힘입어 신자들이 호응하며 나래를 펼치게 된다. 주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되새기려는 바램이 교회 안에서 점점 커지고, 그들과 함께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성경교육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그들을 바라보는 본당 신부님의 얼굴에 보람이 번지며, 말씀이신 하느님께서 축복의 비를 내려주시어 교구 곳곳에 말씀의 씨가 널리 뿌려지길 믿고 희망한다. 말씀의 씨를 함께 뿌릴 동역자인 봉사자를 희망하시는 분들과 공부반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성경사목부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다.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시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