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2024.02.29 11:28

오륜대 순교자 성지

조회 수 23
Extra Form
저자 민창홍 요한 시인

240303 시와함께 성지-순교자 묘소(홈피용).jpg

 

오륜대

 

오륜五倫 갖춘 노인이 바라보았다던 바위 
그 이름 앞에 서면
입교와 수계생활 죄가 될 수 없다


너를 속이고 나를 속이는 세상 속
부지불식중 차가워지는 생生
비켜설 수 없는 두려움까지도 


작아지고 작아지다가 
당신이 비추는 빛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서 빛나고


뜨겁게 타오르는 사랑 강렬하여 
배교의 유혹 뿌리치고 가는 길 
한없이 당당하다 


힘찬 걸음마다 흘리는 땀 물이 되고
물 위를 걸어오시는 그분
힘껏 안아주시니


언제나 지켜야 하는 도리에
한 줌 재로 서 있는 시간
순교자 묘지는 평화롭다

 

240303 시와함께 성지-성지 입구(홈피용).jpg

 

오륜대 순교자 성지

 

오륜대 순교자 성지는 부산에서 순교하신 여덟 분의 ‘부산 순교자 묘소’와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를 안치한 ‘순교자 성당’이 있는 곳이다. 이곳 부산지역에서는 1866년 병인박해에 이어 1868년 무진년 수영장대에서 이정식(요한)과 그의 가족들, 대자였던 양재현(마르티노)을 비롯하여 함께 옥에 갇혔던 여덟 분의 신자들이 군문효수의 극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후 명장동에 묻혀있던 이정식 요한 회장의 가족무덤만이 조사 확인되어 이곳 오륜대로 이장하여 ‘부산 순교자 묘소’로 꾸며졌고 다른 네 분의 무덤은 가묘로 단장되었다. 이정식 요한과 양재현 마르티노는 2014년 8월 16일 복자품에 올랐다.


순교 100주년이 되던 해에(1968년) ‘한국 순교 복자수녀회’에서 오륜대에 수도원을 세우고 순교자 성당을 건립하였다. 2013년, 10월부터는 반세기 동안 성지를 관리해온 ‘한국 순교 복자수녀회’에서 부산교구로 성지의 관리 권한이 변경되어 이곳을 ‘오륜대 순교자 성지’로 명명하였다. 현재 성지 증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한다.

 

 

240303 시와함께 성지-부산교구 복자(홈피용).jpg

 

민창홍 요한 시인(시, 글, 사진)


  1. 꿀벌의 대화는 춤이다.

    Date2024.04.25 Views25 file
    Read More
  2. 너를 보냈느니라

    Date2024.04.25 Category영혼의 뜨락 Views9 file
    Read More
  3. 말씀 봉사자로서 느끼는 복음의 힘

    Date2024.04.25 Views2 file
    Read More
  4. 한신이가 왔어요

    Date2024.04.17 Category영혼의 뜨락 Views16 file
    Read More
  5. 나의 칠락 묵주기도의 묵상

    Date2024.04.11 Category영혼의 뜨락 Views44 file
    Read More
  6. 사랑으로 땅을 채우고

    Date2024.04.04 Category영혼의 뜨락 Views45 file
    Read More
  7. 연풍성지

    Date2024.04.04 Category시와 함께 떠나는 성지순례 Views40 file
    Read More
  8. 로만칼라와 신부님

    Date2024.03.28 Category영혼의 뜨락 Views84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