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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나현미 캐롤린/ 교구 성경교육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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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성경사목부의 기획과 주관으로 2024년 1월 16일부터 1월 28일까지 사도 바오로의 전도 여행의 주요 지역이던 튀르키예와 그리스에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2월 25일 자 ‘가톨릭마산’(교구보) 게재된 ‘튀르키에 성지 순례’에 이어 이번 3월 24일 자에는 ‘그리스 성지 순례’가 게재됩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럽으로 처음 건너가는 역사의 현장, 네아폴리스
현재는 카발라라고 불리는 활기찬 항구 도시, 그 문턱에 자리한 바오로 기념성당과 유럽 선교의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순간을 기리는 성당 외벽의 성화는 바오로의 불타는 선교 의지와 그날의 감동을 보여주어서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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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기념성당


바오로는 로마 시대의 전형 도로인 에냐시아 국도를 따라가면서 그리스 북부 지방에는 필리피, 테살로니카, 베로이아 교회를 차례로 세웠고, 남쪽의 코린토로 내려가 네 번째 교회를 세웠습니다. 


·성문 밖 강가에서 리디아 부인이 복음을 받아들여서 가정 교회의 출발이 된 필리피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지각티스 강가, 리디아의 세례 터에는 마침 예닐곱 명의 소박한 미국 순례단의 미사가 시작되었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나간 초기 필리피 교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도 그날 아침 강물에 씻기고 비워져 오롯이 하느님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와 실라스의 이웃 사랑과 전교의 진수를 보여준 필리피 감옥 터를 둘러볼 때는 “제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사도 16,30)라고 외치는 간수의 음성이 들리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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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에서 단체사진


·전교 때문에 적대자들에게 쫓겨서 서둘러 짐을 싸던 바오로의 슬픔이 느껴지는 테살로니카
신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써진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교인들에 대한 바오로의 염려와 걱정을 떠올리면서 우리도 하느님 때문에 그렇게 수고와 희생과 염려를 하는지 반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테살로니카의 수호성인, 성 데메트리우스 정교회 대성당에서 우리 본당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성호를 왼쪽에서부터 긋던, 그들이 오른쪽에서부터 긋던 하느님은 우리 모두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겠지요.


·현기증 나도록 높고 가파른 절벽 꼭대기에 선 그리스 정교회 수도원들, 메테오라
얼마나 하느님을 사랑하기에 그대들은 거기에 서 계십니까? 침묵과 기도, 청빈의 영성을 찾아온 정교회 수도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신앙을 다시 돌이켜 보고 우리도 그 가파른 수도원의 돌계단처럼 한 걸음 한 걸음 주님께 더 나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드디어 성지 순례의 정점 아레오파고스에 서다
아테네의 고지대에 자리한 아크로폴리스에 자리한 파르테논 신전은 보수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음에도 여러 나라의 많은 순례객들이 모여듭니다.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는 하느님만이 유일하신 창조주이심을 선포하는 바오로의 외침이 큰 북소리처럼 가슴을 자꾸만 울립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사도 바오로님,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이 자리에 서서 듣나이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내가 여러분에게 선포하려 합니다.”(사도 17,23)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사도 17,27)


이번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아테네의 아레오파고스까지 우리들의 순례길을 늘 보살펴주신 하느님과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신 가족들,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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