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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최종록 대건 안드레아(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약속의 땅, 복음의 터전

 

찬미 예수님!
코로나 유행병은 언제쯤 끝이 날까? 3년에 가까운 이 시간이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 것은 코로나 종식을 바라는 우리들의 마음이 그만큼 간절함을 의미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올해 교구 평협에서는 교구장님의 사목교서 ‘마음을 다하여’라는 주제 아래 큰 사업 네 가지를 실천과제로 잡았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와 난민 돕기’ ‘공소 순례’ ‘욕지 비치코밍(beachcombing) 전시회’ ‘소통의 플랫폼’ 만들기입니다. 


지난 5월 말 ‘우크라이나 평화와 난민 돕기’에 많은 도움의 손길을 주셨습니다. 각 본당에서의 성금과 뜻있는 개인과 시설단체에서 적극적인 호응을 해 주셨고, 특히 같은 아픔을 겪은 베트남 공동체에서 뜻하지 않은 많은 후원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여성협의회에서는 리본 달기, 교구 레지아에서는 성모님께 이 기간 특별기도를 바치는 등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마산교구 내에는 52개의 공소가 있습니다. 새로 신축된 공소가 있는가 하면 아직 옛날 그대로인 공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공소 순례’를 통해 우리 신앙의 뿌리를 찾고 마산교구의 땅에도 분명히 찾아오셨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해 청원기도를 바치는 뜻깊은 시간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공소 순례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교우들께서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행복한 신앙 체험을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칼데아 우르를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찾았듯이 2023년에는 우리 마산교구 향후 100년을 꿈꾸는 약속의 땅, 진전면 임곡리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많은 교우들이 어려운 시기,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다해 봉헌했습니다. 마산교구청이 들어설 진전면은 일찍이 복음이 받아들여진 약속의 땅이었습니다. 이곳 진전면 임곡리 부근에서 병인박해 무렵 큰 박해가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1864년 갑자년(고종 원년) 정월에는 진전면의 교우 전영운, 김말용 등 여섯 분이 사학을 한 죄로 대구 감영에 붙잡혀 책을 불태우고, 철사묵주를 빼앗기고, 혹독한 문초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또 1866년 병인년에는 진주진 영장이 문산, 함안, 고성의 신자들을 색출하면서 진전의 교우들은 또 한 번 혹독한 문초를 겪어야만 했습니다.(경상우병영관첩慶尙右兵營關牒)  


고종(高宗) 3년(1866) 이주응(李周膺)(첩보기록) 150년 전 하느님의 복음이 내려진 이곳에 마산교구청 신청사를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29일, 그동안 우리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교구장 배기현 콘스탄틴 주교님께서 조촐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에서 퇴임하셨습니다. 새 교구장 서리에 임명되신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께서 다음 교구장 주교님이 나오실 때까지 우리 교구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우리 교우들은 마산교구 100년 대계를 이끌어 주실 차기 교구장 주교님을 보내 주실 것을 하느님께 간구하며 기도 속에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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