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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박태정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그분을 만남- 우리의 변화

 

오늘 복음은 어떻게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들이 예수님을 처음 만났는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늘 복음서의 저자인 요한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을 만난지 50년 혹은 60년이 되어 자신의 복음서를 썼지만, 예수님과 첫 만남의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요한 1,39) 예수님과의 이 만남은 요한의 생애 동안 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요한이 전하는 이야기 속에 있는 몇 가지 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요한과 안드레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나가고 계셨을 때, 세례자 요한은 그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을 가리키며 외쳤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36) 이렇게 그분의 “지나가심”을 통한 제자들과의 만남이라는 단계.


둘째,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들이 당신을 더 깊이 알도록 초대하셨습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알려는 열망이 있었고, 예수님께서도 그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려는 마음이 있으셨습니다. 복음은 이 초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찾느냐”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요한 1,38-39)


셋째, 안드레아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밤새도록 이어진 예수님과 제자들과의 모습을 복음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요한 1,39)
유다인들에게는 날이 저물 때가 새 날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두 제자와 예수님께서 함께 보낸 밤 시간은 안드레아와 요한에게는 ‘새로운 날’이 되었을 것입니다.


넷째, 안드레아가 그의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옵니다. 
예수님과의 시간은 안드레아와 요한을 제자가 되게 함과 동시에 그 만남에서 체험한 것들을 나누게 합니다. 안드레아는 달려가서 그의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갔고(요한 1,42) 요한도 그의 형 야고보에게 같은 일을 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도록 제자들을 이끄셨던 방식을 우리는 기억하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이 있었고 제자들은 그분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웠으며 그분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을 만난 복음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알리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도록 교회로 데려오려고 노력함으로써 그리스도 예수님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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