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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최권우 펠릭스 신부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찬미 예수님! 주님 은총의 빛이 신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밝게 비추기를 바랍니다. 
군인은 대부분 젊은이기에 그들을 표현하는 신세대 장병이라는 말은 어쩌면 당연한 표현입니다. 변화에 민감한 세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군대는 시대의 변화를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병사들의 의무복무 기간이 단축되고 간부들의 잦은 이동으로 인해 함께 생활하는 구성원들의 변화 역시 그 어느 조직보다도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군종장교로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이러한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생활하면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장병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더욱이 점점 부대에서 만나게 되는 장병들에게 종교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종교가 없다고 답을 하는 장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장병들이 하느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선교에 힘쓰지만, 장병들이 종교센터를 찾는 발걸음에는 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특히 부대에서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종교활동보다 그 시간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병사들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휴대폰과 휴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성당을 찾는 장병들을 보면 대견해 보입니다. 그리고 세례를 희망하는 장병을 마주하게 될 때는 교리교육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됩니다.


신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교회의 가르침을 일방적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신앙은 하느님과 우리 인간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합니다. 인간 스스로가 하느님을 찾고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교회의 가르침인 교리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저는 교리를 가르치는 다양한 방법 중에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묻고 답하는 형식의 교리문답을 좋아합니다. 예비자교리를 시작하는 장병에게 “당신은 신이 있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이 질문을 받은 장병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답을 합니다. 이러한 하느님을 향한 질문과 그 고민으로부터 우리의 믿음은 시작되어 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을 말씀하십니다. 군대에서 성당을 방문하여 하느님을 찾고 믿음이 더해 나가길 희망하는 장병들이 그들의 믿음을 더해 하느님께로 마음이 향하고 그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신앙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기를 청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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