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강 론 신부

모세를 넘어서 예수님께로

 

예수님시대에는 유일한 성경(타낙)만이 있었다. 성경은 특정 저자를 내세우는데, 오경(토라)은 모세를 시편은 다윗을 지혜서는 솔로몬을 저자로 내세운다. 성경의 첫 자리에 있는 토라는 ‘던지다’ ‘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는 데 어디로 던지든지 쏘려면 방향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중에는 ‘방향을 가르키다’ 길을 ‘가르키다’ ‘지도하다’ 등의 뜻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뜻의 확장을 통해서 ‘방향 제시’ ‘가르침’ ‘규범’ ‘율법’을 지칭하는 전문용어로 자리를 잡는다. 


토라는 이스라엘 모든 생활을 규정하는 ‘법’이다. 이러한 율법을 하느님에게서 전달 해석해 준 사람은 불세출의 영웅 모세이다. 여기에 획을 추가하거나 달리한다면 용서할 수 없는 불경죄를 짓게 된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에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 말한다.” 하고 새로운 해석을 주신다. 


마태오 복음은 6개의 대립(대당 5,21-48) 명제를 제시한다. 
①성내지도 말라(마태 5,21-26), ②간음하지 말라-음란한 생각조차 품지 말라(마태 5,27-30), ③아내를 버리려면 이혼장을 써 주어라-불륜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내를 버리지 말라(마태 5,31-32), ④거짓 맹세를 하지 말고 맹세한 대로 지켜라-아예 맹세를 하지 말라(마태 5,33-37), ⑤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도 내어 놓아라(마태 5,38-42), ⑥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원수까지도 사랑하라(마태 5,43-48)는 것이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모세를 예수님의 전형(antitype, 표 참조)으로 말한다. “옛사람(모세)에게 들었다. 그러나 나는 선포한다.”라는 말씀으로 모세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말한다. 

 

2552호(2월12일-표 홈피용).jpg

 

   

마태오가 속한 공동체는, 회당에서 유대인과 그리스도 신자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예수님을 선택할지 아니면 과거에 머물러 있을지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해답으로 마태오는 모세를 뛰어넘는 예수님을 보여준다. 과거의 율법에 머물러 있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모세-예수님을 받아들일지 선택을 요구한다. ‘예전에, 라떼에’ 머물러 있을지 한 발 더 예수님께 나아갈지 결정하고 따라야 한다.

 


  1. 3월 12일 사순 제3주일 강론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물 이제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을 위...
    Date2023.03.09 Views101 file
    Read More
  2. 3월 5일 사순 제2주일 강론

    사순 제2주일 일어나라 하십니다. 떠나라 하십니다. 고난에 동참하라 하십니다. 당신의 십자가 길에 자꾸만 저를 초대하십니다. 제가 당신을 따라 걸을 때 저는 주님, 평온한 일상과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데 당신이 제게 허락하시는 이 길은, 때로는...
    Date2023.03.03 Views134 file
    Read More
  3.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강론

    제 폰은 IP68 등급입니다 한 줌 흙으로, 흩날리는 재로 돌아가야 하는 미천한 존재인 우리의 나약함을 깨달으며 시작하는 사순의 첫 주일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님이 받으신 세 가지 유혹에 대해 전합니다. 상징성 짙은 40주야의...
    Date2023.02.23 Views100 file
    Read More
  4.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강론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당신을 모독하고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위해 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상 기도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Date2023.02.16 Views87 file
    Read More
  5.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강론

    모세를 넘어서 예수님께로 예수님시대에는 유일한 성경(타낙)만이 있었다. 성경은 특정 저자를 내세우는데, 오경(토라)은 모세를 시편은 다윗을 지혜서는 솔로몬을 저자로 내세운다. 성경의 첫 자리에 있는 토라는 ‘던지다’ ‘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는 데 ...
    Date2023.02.09 Views122 file
    Read More
  6. 2월 5일 연중 제5주일 강론

    소금과 빛 1. 오늘 마태오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 조미료이며 또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입니다. 소금은 자신을 녹여 음식에 맛을 주고, 10%도 되지 않는 염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담수...
    Date2023.02.02 Views129 file
    Read More
  7. 1월 29일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강론

    “작은 이들을 위한 하늘나라” 오늘 우리는 작은 이들을 “위한” 구원자로서의 사명을 스스럼없이 폭로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만납니다. 선민의식을 지니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한 토라 중심의 삶을 살았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희생...
    Date2023.01.26 Views141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