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강 론 황인균 요셉 신부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물

 

이제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정기검진이나 운동도 하고 몸에 좋은 약이나 음식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렇게 애써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연 육체적인 건강이 우리의 행복을 보장할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람은 육체와 함께 영혼을 가지고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영혼은 보이지 않는 실체이고 흔히 마음이나 정신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몸이 아무리 건강하다 해도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마음의 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풍요로움 이면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문제들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육체의 건강이 소중하다고 하지만 우리 영혼의 상처는 우리의 몸은 물론이고 행복을 무너뜨릴 만큼 심각한 병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한다면 몸은 물론이고 우리의 영혼도 함께 건강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시카르라는 사마리아 고을에서 물을 길으러 나온 한 여인을 만나십니다. 그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다고 하니 힘들고 불쌍한 삶을 살고 있었던 인물이라 여겨집니다. 그런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을 말씀하셨지만 그 여인은 몸의 갈증을 해결해 주는 생수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서 영혼을 치유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자 이심을 처음에는 깨닫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뒤늦게야 그 여인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믿음을 증언하게 됩니다. 그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증언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예수님을 통해서 영혼의 상처를 치유받고 하느님이 주시는 기쁨을 체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그리고 그분에게서 영원한 생명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보다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편안함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 영혼의 치유와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충실히 살아갈 때 하느님의 선물로서 주어질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보내면서 자선과 희생, 기도와 회개의 삶을 살고자 결심합니다. 그러한 실천은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물이 되어 우리의 영혼과 마음에 치유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1. 3월 19일 사순 제4주일 강론

    당달봉사 “겉으로는 멀쩡하게 눈을 뜨고 있지만 실제로는 앞을 볼 수 없는 눈.” 오늘 복음에는 태생 소경, 즉 태어나면서부터 시력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눈이 보이지 않으면 신체기관의 약 80%가 마비된 것과 같다고 ...
    Date2023.03.16 Views123 file
    Read More
  2. 3월 12일 사순 제3주일 강론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물 이제 우리나라도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대수명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의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환경이 예전보다 좋아진 이유도 있겠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건강을 위...
    Date2023.03.09 Views101 file
    Read More
  3. 3월 5일 사순 제2주일 강론

    사순 제2주일 일어나라 하십니다. 떠나라 하십니다. 고난에 동참하라 하십니다. 당신의 십자가 길에 자꾸만 저를 초대하십니다. 제가 당신을 따라 걸을 때 저는 주님, 평온한 일상과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런데 당신이 제게 허락하시는 이 길은, 때로는...
    Date2023.03.03 Views134 file
    Read More
  4. 2월 26일 사순 제1주일 강론

    제 폰은 IP68 등급입니다 한 줌 흙으로, 흩날리는 재로 돌아가야 하는 미천한 존재인 우리의 나약함을 깨달으며 시작하는 사순의 첫 주일입니다. 오늘의 복음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주님이 받으신 세 가지 유혹에 대해 전합니다. 상징성 짙은 40주야의...
    Date2023.02.23 Views100 file
    Read More
  5. 2월 19일 연중 제7주일 강론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당신을 모독하고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위해 하신 예수님의 십자가상 기도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Date2023.02.16 Views87 file
    Read More
  6. 2월 12일 연중 제6주일 강론

    모세를 넘어서 예수님께로 예수님시대에는 유일한 성경(타낙)만이 있었다. 성경은 특정 저자를 내세우는데, 오경(토라)은 모세를 시편은 다윗을 지혜서는 솔로몬을 저자로 내세운다. 성경의 첫 자리에 있는 토라는 ‘던지다’ ‘쏘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는 데 ...
    Date2023.02.09 Views122 file
    Read More
  7. 2월 5일 연중 제5주일 강론

    소금과 빛 1. 오늘 마태오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가르침을 주십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 조미료이며 또 부패를 방지하는 방부제입니다. 소금은 자신을 녹여 음식에 맛을 주고, 10%도 되지 않는 염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담수...
    Date2023.02.02 Views129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6 Next
/ 2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