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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정연동 세바스챤 신부

‘싸구려 은총’ vs ‘참된 은총’

 

+ 찬미예수님
제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의 만행에 목숨 걸고 저항했던, 독일의 반나치 운동가이며 신학자셨던,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은, 감옥에 갇혀 쓰신 옥중서간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온갖 안락을 다 누리고, 죽어서는 구원의 은총까지 받겠다는 ‘싸구려 은총’이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큰 적입니다.

- 디트리히 본회퍼 -


신앙인인 우리는, 세상 온갖 안락을 다 누리고자 합니다. 
재물도 넉넉히. 건강도 무탈하게. 마음의 평화까지. 
그리고 또 죽어서는, 구원의 은총과 천국까지 차지하겠다고 기도합니다. 


그런데! …… 예수님은! 버리라고 하셨지, 가지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누라고 하셨지, 움켜쥐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옳은 일을 하고 정의를 위해 목숨 바치라고 하셨지, 
탐욕 앞에 눈 질끈 감고, 이기심 앞에 모른척 고개 돌리라 하지 않으셨습니다. 
……


우리들의 신앙이, 끝내 세상 단물도 다 빨아먹고,
천상의 열매마저 탐하는, 그런 ‘싸구려 은총’은 아니길 바랍니다. 


오늘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지내며, 가난한 사람들을 품지 않는, 그야말로 ‘싸구려 은총’이나 탐하는 못된 신앙 말고, 십자가의 모습으로 오는, ‘참된 은총’을 구하는 착한 신앙이길 꿈꿉니다.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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