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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최훈 타대오 신부

자선 - 그리스도를 증언함

 

자선은 다른 사람에게,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선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는 행위라고 합니다. 이맘때면 길거리에는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걸리고 사랑의 열매 온도탑이 세워지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자고 합니다. 왜일까 생각해 봅니다. 연말에는 어려운 분들이 더 힘드니까, 한 해를 보람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눔을 하기 위해서… 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우리 사회의 선한 마음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런 선한 마음은 신앙인이건 신앙인이 아니건 다 나름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선한 마음을 갖기 위해서만이라면 굳이 성당을 나오지 않아도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인간이라는 당신의 모상 안에 선한 마음을 갖게 해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자선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납니다. 굶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고, 헐벗고, 병들고, 감옥에 갇혔을 때, 그 외에 다양한 어려움의 처지에 놓였을 때, 그들과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납니다(마태 25,31-46). 이 만남은 연말에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 년 열두 달, 일상생활 속에서 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신자들의 개인적인 자선활동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여러 단체들을 통해서 이러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본당 사목회 조직으로는 사회복지분과 활동, 신심단체로는 레지오, 빈첸시오회, 교정사목위원회, 병원사목위원회, 이주사목위원회 등을 통해 여러분이 자선(caritas)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지진이나 화재, 수해가 일어났을 때, 2차 헌금을 통해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일 년 내내 자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선한 마음을 가진 분들입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묵묵히 신심단체 회합을 하고 자선활동을 지속해 오시는 신자분들의 오랜 손길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러한 사도직 활동들에 대해 알지 못했던 신자분들도 교회 안에 있는 사도직 단체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메마른 광야와 같은 오늘의 사회 안에서 자선 활동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는 길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처지에 따라 후원 회원으로도 참여하실 수 있고, 활동 회원으로도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교회의 사도직 단체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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