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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론 이동진 안셀모 신부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감사하며 하느님의 길을 걸어갑시다.

 

찬미예수님.
오늘은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행복한 부활절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부활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활을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 예전이긴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서로에게 왜 축하의 인사를 할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는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이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이어지고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은 단지 예수님께 국한된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약속된 일입니다. 우리가 잘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를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잘못을 짊어지셨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연약하기에 쉽게 죄를 지을 때가 많고, 죄를 지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이런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시기에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를 위해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하느님의 자비를 기억하기 위해 사순절이라는 회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연약하기에 벗어났던 하느님의 자비의 길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기뻐하고 있는 부활은 우리의 연약함과 노력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감사의 시기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부활은 우리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 하느님의 자비의 결과물임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감사드리며 노력해 나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기에 때로는 잘못된 길을 걸어갈 때도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언제든지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길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매년 우리는 사순절과 부활절을 통해 우리가 걸어가야만 하는 길로 다시금 되돌아가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감사는 우리가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힘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를 거저 받았기 때문에 이에 감사드리며 다른 이들에게도 이를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에게 당신의 자비를 베풀어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서 나에게 베푸신 자비를 깨닫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대로 걸어간다면 지금 우리가 기뻐하고 있는 부활을 더욱 기쁘게 누릴 수 있습니다. 


부활절을 보내면서 더욱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감사를 나의 삶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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